멘탈 나간 상태 입니다.
몇 일 사이에 앉아만 있어도 그냥 머리카락이 술술 빠져서 현재 머리 숱이 1/3만 남아있고, 탈모가 계속 진행중입니다.
빠지는게 너무 무서울 정도라 병원 가 봤더니 스트레스성이라고만 하네요.
" 시집도 못 가고 대출 받아 집 사는 사고나 치고, 모은 돈이 얼마나 없으면 대출이나 받고 말이지. 못된 년, 젖 먹은 것 부터 계산해서 지금까지 키운 돈 내놔라 못된년"이 라고 동네방네 친척들에게 말하고 다닙니다.
이거 말고도 다른 여러가지 크리티컬한 사건도 많고, 정말... 정말....
참고 또 참고, 나름 스트레스 해소 한다고 버티고 있는데도 정신은 버티겠다며 그래도 용을 쓰는데 몸이 안 따라 갑니다.
탈모도 심하고 일주일에 5킬로씩 빠졌다 복귀했다 합니다.
사실 지금 물 넘기는 것도 힘듭니다. 스트레스성 식도염이 엄청나서 뭘 먹기만 하면 위액이 올라옵니다.
손톱이 모조리 깨졌습니다. 영양 실조도 아니고 익것도 스트레스 때문에 끝부분이 전부 바스라집니다.
너무 큰 심적 고통이 있으면 손끝이 바스라지는 현상이 있다는 걸 문학으로만 읽었는데 제가 그 당사자가 되니 허탈하더군요.
사람이 너무 우울하면 극단적 선택까지 이르른다는데, 전 이미 그 선택을 넘어 해탈했다 여겼습니다.
그런데 마음에 받은 타격은 몸으로 바로 오네요.
도리니.. 천륜인이니.. 인륜이니.. 그런 소리 안 들었으면 좋겠습니다.
부모로써 자식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는 겁니다.
열흘 뒤면 누구에게도 100원 한 푼 도움 받지 않고, 내 스스로 벌어서 산 내 집이 생깁니다.
스스로에게 열심히 살았다고, 이제 내 이름으로 된 "집"이 생긴다며 참 기뻤습니다.
사고 싶었던 가구, 인테리어, 내 살림.. 하나하나 내 손으로 마련해가며 이제 스스로 홀로서리 참 열심히 하겠다며 희망에 부풀어 있던 마음이 다 깨졌습니다.
지하철 문짝에 비친 머리카락이 듬성듬성 밖에 남지 않은 내 모습을 무심코 봤습니다.
차디찬 겨울 바람을 맞으며, 울면서 청계천을 끊임없이 걸었습니다.
그래도 살아 있으면 언젠가는 행복해 질 거라며 스스로에게 마음 속으로 말해 보지만 너무 힘듭니다.
몇 년 동안 꾸준히 상담도 받았고, 약도 처방 받았지만 안 먹고 버텼습니다.
매일 운동하고 pt받고, 건강 챙기고, 여행도 다니고, 열심히 일하고 살았습니다.
재미있는 드라마, 영화, 책에 빠져서 지내며 현실도 잊고 즐거움도 누렸습니다.
하지만 정신이 버텨도 몸이 못 버티네요....
이제 그만해도 된다며, 몸이 말해주는 것 같아요.
진짜.. 이제 그만둬도 되는걸까요?
태그 : 탈모








덧글
2020/01/23 17:32 #
비공개 덧글입니다.
2020/01/24 23:05 #
비공개 덧글입니다.
2020/01/25 23:12 #
비공개 덧글입니다.약 잘 드시고 루미님만 생각하세요.